회고를 위한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서 작성할까 했지만 저 자신이 "삶"이라는 책을 쓴 저자와 동시에 회고를 통해 독자가 되기도 한다고 생각해서 독후감 카테고리에 회고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물론 회고는 2021년도 12월 말에 끝이 났지만 좀 다듬는 작업이 필요해서 포스팅을 미루고 있다가 해가 바뀌게 되었고, 갑자기 회사일이 바빠지면서 시간을 쪼개서 적어봅니다. 내용이 좀 많을 수 있지만 있는 그대로 적어볼까 합니다.
목차
- 2021년 1월 - 취준
- 2021년 2월 ~ 5월 - 수습
- 2021년 3월 ~ 7월 - 프로젝트
- 2021년 8월 ~ 9월 - 휴가, QA 그리고 방황
- 2021년 9월 말 - 자라는 [grow](잘하는) 개발자가 되자
- 2021년 9월 말 ~ ing - 인프런 강의
- 2021년 11월 말 - 블로그 시작
2021년 1월 - 취준
2020년 12월에 1년 동안 활동했던 SSAFY가 끝이 나고 2021년 1월부터 진정한 백수가 되었습니다. SSAFY가 취업 프로그램인 만큼 중간에 취업해서 중간에 교육을 마쳐도 되지만 "교육 중간에 취업하기보다는 1년 다 채워보자"라는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그럼에도 가슴 한편에는 취업에 되게 목말라 있기도 했습니다.)
2020년 11월에 마지막 프로젝트까지 끝을 내고 12월부터는 채용 공고를 보면서 괜찮은 기업들에 지원했고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그러나 1월에 있었던 NHN Commerce(당시 NHN godo)의 최종 면접까지 갔었고,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었습니다.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라 너무 많이 떨었던 거 같습니다.. 탈락의 여파로 인해 심적으로 타격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탈락 이후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고 취업하는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안 될 거 같아서 학부생 시절 현장 실습했던 기업으로 취업했습니다.
후회는 좋고, 나쁘고의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선택에 대해서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것을 느꼈고, 저만의 노트를 만들고, 스스로 성장하는 시간은 확실히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만 컴퓨터 공학 대학교 4년제를 나왔고, SSAFY라는 우수한 교육을 받은 저로서는 취업의 문턱이 좀 높을지언정 도전을 하면 어땠을까 하는 심정을 취업하는 당시부터 글을 적는 지금까지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2021년 2월 ~ 5월 - 수습
그렇게 신입 연구원으로 입사했고 2월부터 3개월간 수습직원으로 생활을 했고, 4월 말에는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3개월간 수습 기간의 로드맵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타트업으로 취업을 했기 때문에 바로 프로젝트에 투입되어야 했고, 3개월 동안 한 일들이 많은지, 적당한 건지, 부족한 건지 알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열심히 했고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느낀 점과 목표는 수습 발표 당시 정리했던 내용입니다.
느낀 점
- 개발은 재밌다
- 다양한 기술적 경험
- 실무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음
-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금년(2021년)도 목표
- 현재 맡은 프로젝트를 잘 해내자.
장기간 목표
- 프로젝트가 끝이 나고 그 이후에 맡게 될 프로젝트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스스로의 능력을 향상해 나아가자 [자라나는 개발자가 되고 있음]
- JPA, Querydsl etc ... [스스로 공부했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 적용 완료]
- Kotlin/Spring [거의 혼자서 개발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Java/Spring으로도 현재 버겁기 때문에, 이 부분은 욕심이기에 먼 훗날이 되지 않을까..]
※ "[ ]" 부분은 수습 발표 당시에 적었던 내용에 대한 현재의 코멘트입니다.
위와 같이 로드맵, 느낀 점, 단기간 목표, 장기간 목표 등으로 수습 발표를 진행하였고 발표 당시에 있었던 본부장님, 팀장님, 사수님 이렇게 세 분이서 수습 평가를 한 결과 91점 S 등급으로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수습 때의 회고는 이렇게 마무리하고 3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3월 ~ 7월 - 프로젝트
좀 더 세부적으로 적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시작 전에 진행되었던 개발 외적인 내용을 정리하고, 월별로 한 내용에 대해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개발 시작은 3월 말이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기획, 상세 설계, 요구 사항 정립 etc.. 와 같이 프로젝트 진행에 앞서 필요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회사의 많은 임직원분들이 클라우드와 웹 서비스와 친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의가 길어지거나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개발 시작 이전에 이러한 경험에서 느낀 점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1년 3월 말 ~ 4월
[Spring Security]
2021년 2월 말 부터 거의 2개월가량 Spring Security를 다뤘는데 Spring에 있는 여러 라이브러리 중에 Security는 어려운 기술로 손꼽기 때문에 오랜 시간 투자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프로젝트 시작 전에는 Spring Security 적용이 이미 끝난 상태였습니다.
[SessionClustering & Spring Data Redis]
무중단 배포를 위해 Nginx의 로드밸런싱 기능을 사용하여 Spring 애플리케이션 인스턴스를 2개 띄우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Spring Security는 Session & Cookie 방식이기 때문에 세션을 공통으로 저장할 저장소가 필요했고, Redis를 사용하여 해결하였습니다.
[Thymeleaf]
따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없었기 때문에 SSR 방식을 위해서 View Template 엔진인 Thymeleaf 사용
그 외에도 많은 기능을 적용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021년 5월
5월부터는 HTML, CSS, JS를 적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Datepicker, Alert Message, Toggle Button, UI 수정 등...
메일 전송 기능이 있어서 Spring에서 제공하는 Mail Library를 사용하였지만, 전송 오류나 딜레이가 있었기 때문에 수정을 해야만 했고, 마침 NCloud를 사용하려고 했기 때문에 5월 중순 이후에 기존에 있던 메일 기능을 NCloud의 Mail API로 전환했습니다.
2021년 6월
페이징을 4월에 적용했었는데, 뭔가 CSR 느낌이나 SPA의 느낌으로 바꾸고 싶은 욕심이 되게 강했습니다 (SSAFY에서 Vue.js 맛을 봐서 그랬을까요..). 그래서 전체 UI는 그대로 유지하되 페이징이 적용된 리스트의 목록만 바뀌도록 Ajax & Thymeleaf를 사용하여 replace 하도록 바꿨습니다.
6월 3, 4주에는 운영 서버 배포를 위한 설정을 했습니다. 개발 일정이 6월 말이었기 때문에(7월 말로 바뀌게 되지만요..) 그 일정을 타깃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초기 세팅을 도와주는 회사에서 세팅하는 시간이 좀 길어졌고, 초기 세팅된 클라우드에서 추가적으로 설정하는 시간도 좀 걸렸습니다. 개발 서버에는 ALB가 없었지만 운영 서버에는 ALB를 둬서 ALB 자체의 설정과 Nginx의 환경 설정 등 전체적인 설정에 약 2주 정도 소요된 거 같습니다.
2021년 7월
개발이 완료됐기 때문에 1차 QA를 진행했습니다. 개발이 완료된 상황에서, QA를 진행하고 있는데 공동 대표님이 참석했던 회의에서 갑자기 요구사항이 추가되었고 QA는 Stop, 개발 기간은 7월 말로 늘어났습니다.
요구사항 추가와는 별개로 릴리즈 노트, 문서화 작업은 계속했습니다. (사용자 매뉴얼, 관리자 매뉴얼)
느낀 점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했다는 사실에 일단 뿌듯했고, 많은 기능이 있지는 않았지만 처음 삽을 뜨는 것부터 배포라는 완성까지 웹 애플리케이션의 라이프 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인프라나 배포에 있어서는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배포를 위한 환경 세팅을 사수님께서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기본적인 리눅스 명령어는 알았지만 그 이외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명령어들을 알려주셨으며, 쉘 스크립트, Nginx 설정 등 많은 것을 어깨너머로 배운 현재 다음 프로젝트를 앞두고 혼자서도 설정할 수 있는 저 자신을 보고 정말 감사함을 느낍니다.
2021년 8월 ~ 9월 - 휴가, QA 그리고 방황
8월 첫째 주는 여름휴가였습니다. 2020년까지는 여름휴가를 3일만 줬지만 2021년부터 5일을 주셔서 알차게 쉬었습니다.
둘째 주부터는 다시 QA 2차가 시작됐습니다. 추가된 요구사항의 마무리를 7월 말에 했거든요. 그러나 "제 3자 개인 정보 제공 동의"라던지 "경쟁력 있는 서비스 인지" 등과 같은 지속적인 이슈가 발생해서 다시 진행했던 QA는 스탑 되었습니다.
그렇게 3월에 시작된 프로젝트는 전면 중단이 선언되었고,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Next Step을 준비하고자 하였습니다. 가령 3월에 시작된 프로젝트는 MyBatis를 사용했지만, 다음 프로젝트는 Spring Data JPA + Querydsl을 적용하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중단되었기에 그저 모니터만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2021년 9월 말 - 자라는 [grow](잘하는) 개발자가 되자
모니터만을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내가 이러려고 개발자 된다고 한 게 아닌데..
- 회사 너무 재미없네..
- 개발에 대한 회의감도 느껴졌습니다..
모니터를 바라볼 때도 간간히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음 가짐이 명확하게 세워지지 않았던, 그냥 할거 없으니깐 공부해야지~라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9월 말에는 진짜 제대로 공부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이 생겼고(왜 갑자기 생겼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친구가 격려해줬던 거 같기도 해요.), 마인드를 다시 수립했으며, 퇴근 후에도 개인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2021년 9월 말 ~ ing - 인프런 강의
2월에 입사하고 3월까지는 Spring Security 강의와 영한님의 JPA 활용 1편을 완강했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나니 잠시 손을 놨었습니다. 8월에 영한님의 모든 개발자를 위한 HTTP 웹 기본 지식을 완강했습니다. 9월에는 영한님의 자바 ORM 표준 JPA 프로그래밍 - 기본 편을 시작하여, 10월 초에 완강하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영한님의 JPA 활용 2편을 완강하였고 마음 가짐을 확립을 시작으로 MVC 2편, Spring Data JPA, Querydsl을 차례대로 완강하였습니다.
중간에는 회사에서 라이선스 발급용 웹 페이지를 제작해달라고 했고, 그때 제가 배운 내용을 적용해서 개발했습니다. 또한, 스탑 되었던 프로젝트를 JPA로 이전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물론 다시 활용될지 안될지는 몰랐지만 배운 것을 프로젝트에 적용해야지 온전히 제 것이 될 거라 믿었기 때문에 이전 작업을 했습니다.
지금은 회사일이 바빠져서 못 듣고 있지만, MSA 강의와 Spring Batch 강의도 짧게 들었었고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향후에는 꼭 완강하고 싶습니다. [CI/CD 강의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1년 11월 말 - 블로그 시작
친구의 권유로 11월 말에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21년 중 가장 잘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비싼 인프런 강의를 저 자신을 위해 과감하게 구매한 것도 잘한 선택이긴 하지만, 블로그의 시작이 제가 배운 것들을 좀 더 다듬고 정밀하게 확인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좋은 활동인 거 같아서 21년 가장 잘한 선택인 거 같습니다. 물론 머리가 안 좋아서 배운 것들을 쉽게 까먹는터라 정리하는 느낌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제 인생에 발자취를 남기는 거 같아서 더 뜻깊은 활동이라 정말 잘한 거 같습니다. (꾸준히 오래 블로그 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12월에는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기획, 상세 설계, 서버 설정, Spring 공부 등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21년은 이렇게 마무리됐습니다. 재직 중인 회사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지만(사수님이 퇴사하셔서 이제 혼자 공부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상의할 수 있는 동료나 배울 수 있는 사수님이 없어서 많이 힘든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것저것 많은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되는 것은 명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하나, 둘 하다 보면 좋은 일이 벌어지고, 좋은 인생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2022년 모두가 행복한 그런 해가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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